제 3 장 미사의 각 부분 해설
  3. 성찬의 전례
의미 성서적 근거 최후만찬의 공통점 제물봉헌
봉헌행렬 예물준비기도 예물기도 성찬기도문
성찬기도문의 주요 구성요소 성찬기도문의 네가지 양식 영성체 예식

1) 의 미
미사의 첫째 부분을 말씀 전례라 하고, 미사의 둘째 부분이며 핵심부분을 성찬 전례라고 일컫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파스카의 제사(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써 인류의 죄와 죽음을 없애시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인류의 생명을 되찾아 주신 것)와 잔치를 설정하시고 교회안에 십자가상 제사가 계속되도록 하셨다. 사제가 주 그리스도를 대리해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되풀이 하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 희생되셨으므로” (Ⅰ고린5,7) 십자가의 제사가 제단에서 거행될 때마다 우리의 구원 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교회헌장, 3항). 이제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이고 사랑의 성사이며, 일치의 표징이요, 장래 영광의 보증을 주는 파스카 축제이다.(전례헌장, 47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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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서적 근거
(1) Ⅰ고린 11,23-25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매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 마태 26, 26-28 ; 마르 14, 22-24 ;
루가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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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후의 만찬의 공통점
(1) 만찬 음식으로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였다.
(2) 예수님의 동작으로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나누어 주셨다.
(3) 예수님의 말씀은 “받아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 초대 그리스도교 교우들은 예수께서 수난 전날 저녁에 제정하신 이 거룩한 행위를 재현하면서 일반적으로 성찬Eucharistia)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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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물 (예물) 봉 헌

1) 의 미
봉헌의 절차는 그 자체가 주님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상징적 행위이며, 빵과 포도주와 헌금을 바치는 시간이며, 좀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주님께 우리가 개별적으로 헌신하는 시간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요 구세주로 다시 선택하면서 그분께 우리들 자신을 내여 드리는 것이다. 빵과 포도주가 제대에 봉헌될 때에 우리는 그 선물과 함께 우리 스스로를 바치는 것이다. 우리가 내놓는 헌금도 바로 우리들 자신의 생명의 표상이다.

2) 주님의 식탁준비
성당의 중심부분은 제대이다. 그래서 교우들은 제대를 중심으로 모인다. 제대는 제사의 중심이며 예수 친히 최후 만찬을 거행한 식탁이다. 거룩하고 순결한 뜻을 드러내기 위하여 제대를 흰 보로 덮고 그 위에 십자가와 촛불을 켠다.
촛불은 부활, 생명, 봉헌, 제사, 사랑을 표시한다. 제대 위에는 성체포, 성작과 성작수건, 미사 경본들을 준비해 둔다. 이 모든 준비는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며 “주님의 식탁”(Ⅰ고린 10,21)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3) 제물(예물)준비
(1) 만찬 음식으로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였다. 미사 중 봉헌이란 말은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당신의 죽음을 지칭한 것이었다. 그 죽음은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또는 “계약의 피”로서 바친 봉헌 행위였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Ⅰ고린 11,26) 이 봉헌된 살과 피의 형상인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고 마실 때 교우들은 그리스도의 봉헌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빵과 포도주는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 제물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형제와 공동체에 대한 배려요 준비이다.” 그리스도께서 참 사제로서 자신을 아버지 하느님께 제헌하며 우리도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2) 갈바리아 산 십자가상 제사를 새롭게 하는 미사성제의 제물은 그리스도 자신이다. 교우들은 제물을 제단으로 가지고 가고 사제는 집전자로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교회의 대표자로서 교우들의 제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공식적으로 제단에 바친다. 이는 교우들의 예물을 교회의 제물로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봉헌과 하나 되어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봉헌되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제물로 쓰는 빵은 누룩이나 다른 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밀로만 된 빵인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때에 그러한 밀떡을 쓰셨기 때문에 현재도 그러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4) 실 천
예물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는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이 오로지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는데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참으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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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 헌 행 렬

1) 의 미

교우들은 봉헌의 마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미사를 위한 빵과 포도주, 또는 교회의 유지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봉헌을 행한다.
우리는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헌금함으로써 우리가 예물 준비에 참여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2) 봉헌 행렬과 성가의 유래
원래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는 데는 아무런 예식도 없었다. 초기 교회 호교론자이며 순교자인 성 유스티노(+167년)는 강론과 보편지향기도가 끝난 후 빵과 포도주와 물을 가져왔다고 하였다. 3세기 이후부터 점차 교우들이 예물을 들고 제대를 향하여 행렬하였고 사제나 부제가 그것을 받았다. 5세기경에 시편과 교송(交誦: Antiphona)을 노래하며 행렬하였다. 중세기에 행렬이 없어졌다가 현재는 행렬이 복구되었다. 초 세기에는 매우 간결했던 제물봉헌이 중세기에 들어오면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예식으로 변화되었다. 중세기에 와서는 단지 빵과 포도주만 봉헌된 것이 아니라 교회생활에 필요한 다른 제물들, 예컨대 기름과 초(밀납)과 성직자들의 생활유지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제물도 함께 봉헌하였다. 11세기에 들어와서 이러한 제물들의 봉헌이 화폐제도의 발전과 함께 금전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였다.

3) 봉 헌
빵과 포도주는 교우들이 바치는 것이 더욱 좋다.
사제나 혹은 부제가 적당한 자리에서 그것을 받아 일정한 예식으로 제단에 갖다 놓는다. 전례용 빵과 포도주를 교우들이 옛날처럼 자기 집에서 가져오지는 않는다 해도, 봉헌예식을 통하여 자신의 영신적 의미와 효력을 갖게 된다.(미사경본 지침, 49항) 영신적 의미란 봉헌되시는 주님의 자기 헌신을 본받아 믿음과 내적 희생으로 주님과 동참하고 참여하려는 의지이다.

4) 성서적 근거
① 레위 1 ; 3 ; 22, 18-25 ; 27, 28-29.
② 민수 7, 1-89.

5) 실천
헌금은 교회 유지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봉헌이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각각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내야지 아까와 하거나 마지못해 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2고린 9,7) 고린토 2서 8장에는 헌금의 원칙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헌금의 자세를 올바르게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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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물 준비기도

1) 의 미
사제는 인간이 노동하여 얻게 된 빵과 포도주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과 음료가 되도록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한다. 예물 준비가 끝나면 우리들이 바친 빵과 포도주는 사제의 손으로 하느님께 봉헌된다. 이것은 최후 만찬 때에 주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들어 축복하시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셨듯이 오늘의 미사에서도 주님의 예를 따르는 것이다.

2) 빵을 바치는 기도
봉헌 성가를 부를 경우에는 “빵을 바치는 기도”를 큰 소리로 하지 않는다. 봉헌성가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 하는 기도를 큰 소리로 바칠 수 있다. 이 경우에 교우들은 “하느님, 길이 찬미 받으소서.”라고 대답한다. 이 기도는 구약 때부터의 감사기도 즉 음식 축복기도(Beraka: 베라카)를 약간 변형한 것이다. 빵과 포도주는 곧 하느님의 선물이고 인간 노동의 결실임을 드러낸다. 사람이 살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은 우리에게 빵을 주셨다. 이 빵을 그리스도께서는 교우들로 하여금 현세 생명만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성찬 전례 중에 사용하셨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지금도 누룩 없는 빵을 사용한다.(교회법, 제926조)

3) 포도주를 바치는 기도
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것”(루가 22,18)이며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포도주를 사용한다. 포도주 색깔은 주로 백포도주를 사용하며 적포도주를 사용할 수도 있다. 사제가 성작에 포도주를 따른 다음 몇 방울의 물을 섞는다. 이것은 유다인의 관습이었다. 물로 술의 농도를 약화 시키려는 것이었다. 중세기에 와서는 여러 가지 상징적 해석을 덧붙였다. 첫째는 창으로 찔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왔다(요한 19, 34)는 성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여기서 교회와 성사의 시작을 상징하고 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상징하며 또한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본성(2베드 1,4)에 참여함을 뜻한다. 셋째는 성작안의 물이 포도주에서 분리 될 수 없듯이 우리도 구세주로부터 떨어져 나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즉 포도주에 물을 섞는 것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교우들 상호간의 일치를 상징하며, 천연적인 사물과 함께 자신을 봉헌함도 의미한다.

4) 향을 드림
장엄미사 때 사제는 봉헌물과 제대에 분향하고, 부제나 복사가 교우들에게도 향을 드린다. 향의 연기가 타 오르듯이 우리의 봉헌하는 마음을 하느님께서 받아들이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동시에 향의 연기는 우리의 봉헌물과 우리들 자신을 감싸고 있는 하느님의 은혜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예물만 분향하지 않고 십자가와 제단에도 분향하며 집전사제를 비롯하여 봉사자와 교우들에게도 분향함으로써 의식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엄숙하게 표현한다.

5) 손을 씻음
사제는 손을 씻어 더러워진 손만이 아니라 영신적인 정화의 소망을 표시한다.

6) 실 천
포도주를 들어 올리고 기도하기 전에 사제는 물 한방울을 성작 안에 있는 포도주에 떨어뜨린다. 이러한 행위는 우리 자신의 궁극적 목적, 곧 그리스도에로의 변화를 상징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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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물기도

1) 의 미
사제는 이때 당일미사의 신비를 다시 한번 인용하면서 제대에 준비한 예물 위에 축복이 내리도록 기도한다. 또한 예물 기도는 얼마 후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할 빵과 포도주에 대한 축복을 청하며 이 희생물을 봉헌하는 이들도 축복해 주시기를 청한다. 따라서 이 기도는 나와 너의 희생을 봉헌하는 정신이 그 기초가 된다. 그리고 예물 기도는 지금 제단 위에 있는 예물에 우리의 모든 존재, 모든 생활을 함께 바치는 기도로서 우리의 봉헌을 하느님께서 주 그리스도의 봉헌과 함께 받아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2) 실 천
예물 기도는 언제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로 마쳐지는데 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과 삶 자체를 온통 아버지께 바치심으로써 받아들여졌듯이 아버지께 가납되시기를 바라는 공동체의 의지를 공동체의 대표인 사제가 청하는 것이고 공동체는 그러한 자신들의 의지를 큰 소리로 “아멘”함으로써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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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찬 (감사)기도문

1) 범 위
감사기도는 감사송 전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말로서 시작하여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하는 끝 영광송 다음에 공동체가“아멘”하고 대답함으로써 끝난다.

2) 의 미
감사기도는 미사성제의 중심이요 정점이다. 즉 감사와 축성의 기도이다. 사제는 교우들의 마음을 기도와 감사로 하느님께 향하도록 권유하고 교우들과 함께 전 공동체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바친다. 이 기도의 뜻은 교우들의 집회가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찬양하며 제사를 봉헌함으로써 그리스도와 결합된다는 데에 있다. (미사경본의 총 지침, 54항)

3) 감사송
(1) 의미 : 감사송을 하는 본 정신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회상하며 감사하고 이러한 은혜를 베풀도록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것이다.

(2) 삼중기도 대화 : 감사송에 앞서 삼중의 대화를 나눈다.
① 무슨 일에나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큰 감사를 드릴 때에도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 15,6) 그래서 주님을 부르고 그분의 현존을 기원한다.
② 땅이냐 하늘이냐 세속이냐 주님이냐, 일상사에만 묻힌 우리들이 세상의 근심걱정, 희?노?애?락을 잠시 떨쳐 버리고 마음을 저 푸른 하늘을 향하게 한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골로 3,1)
③ 나와 너, 형제자매, 세상 만물, 행복과 영생은 하느님의 창조와 구세주 예수님의 구원사업 덕택이다. 그러므로 감사와 찬미는 진정 마땅하고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3) 감사송 본문 내용
감사송은 사제가 모든 교우들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며 구원의 업적에 감사드리고 그 날과 그 축일과 시기에 내포된 특수한 이유 때문에 감사드린다.

① 감사송 구성
감사송은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서문, 본문, 결문이다. 서문은 대화와 감사내용을 연결하는 연결 문이다. 성부께 감사드림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구원을 준다는 내용이다. 다음 본문에서는 감사의 이유를 제시한다.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 업적을 선포하며 감사드리려 한다. 결문은 ‘거룩하시도다’로 이어주는 연결문으로 천사와 성인들과 함께 구원을 찬미하는 내용이다.

② 감사송 주제
㉠ 우리는 미사 중에 하느님 자신이 우리 인생의 근원이요 의미임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 감사송은 당시와 오늘의 우리에게 있어서 대신할 수 없는 예수님의 구원의 의미를 선포하고 또 공동체는 예수님을 뒤따라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려야 할 내용을 선포한다.
㉢ 우리 인간을 도와주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활동이다. 결국 모든 감사송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 인간을 위해 행하신 것을 표현하고 하느님께서 매일 우리에게 구원을 새로이 주시고자 하신다는 것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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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찬기도문(감사기도문)의 주요 구성요소

1) 감사송
사제는 모든 교우들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며 구원의 업적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그날의 축일과, 시기에 내포된 특수한 이유 때문에 감사드린다.

2) 환 호(거룩하시도다)
(1) 의미 :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으로 천상과 지상에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음을 노래하며, 우리의 왕이요 대사제로 오시는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환영하는 것이다.

(2) 성서적 근거 : 교우 모두가 천사들과 성인들과 결합되어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든지 낭송한다. 이 환호는 예언자 이사야가 자신에게 나타난 하느님의 환시를 묘사한 성서구절(이사6,3)과 예루살렘 입성 행렬에 사용된 메시아의 시편 118(마르11, 9-10)에서 따온 것이다.

(3) 단어풀이: 이 환호에 나오는 호산나(Hosanna)란 “구원 하소서”를 뜻하는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말이며 기쁨과 승리를 표현하는 환호성이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야훼여, 호산나”(시편 118,25), “야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시편 118,26)라고 부르짖으며 찬양하였다.

(4) 실천 :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도 백성들은 이렇게 예수님을 환영했고, 오늘날은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이를 기념하며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천사의 외침으로 찬미를 드리며 환호성을 올린다. 미사 때마다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자.

3) 변화의 기원
교회는 사람들이 봉헌한 예물을 하느님께서 축복하시어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시도록 특별한 천상 능력을 기원하며 이 깨끗한 예물이 영성체하는 모든 이의 구원이 되도록 간구한다.

4) 성체제정 서술과 축성
그리스도께서 최후 만찬 때에 제정하신 제사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로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살과 피를 성부께 봉헌하시고 사도들에게 먹고 마시라고 주셨으며 동일한 신비를 영구히 계속하라는 명령을 남기셨다. 그러면 왜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축성 후 높이 들어 보이면 교우들은 고개 숙이며 경배하는가? 성체 축성 기도 후에 사제가 성체를 높이 들어 보이기 시작한 것은 1200년경부터이다. 그때 교우들은 축성된 성체를 봄으로써 특별한 축복을 기대하였다. 성혈이 담긴 성작을 높이 들어올림은 교황 비오 5세 때(1570년)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교황 비오 10세부터(1927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 1965년)까지 성체와 성혈을 보고 경배하라는 뜻으로 “내 주(主)시요 내 천주(天主)시로소이다.”(요한20,28)라는 말을 속으로 외웠다. 현재는 이런 기도를 하지 않고 큰절로 흠숭을 표한다.

5) 환 호 (신앙의 신비여!)
이에 대한 교우 공동체의 응답 양식은 세 가지다.
(연중, 사순시기, 부활시기)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성체 축성기도에서 표현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선포하며 신앙을 고백하는 환호이다.(1고린 11,26 참조)

(1) 연중시기 :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2) 사순시기 :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3) 부활시기 : 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 받으소서.

6) 기념과 봉헌
교회는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19)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이 예식을 사도 시대부터 실천하며 주님의 수난과 부활과 승천을 기념한다.

7) 성령청원 - 일치기원
미사 때에 모인 교우공동체는 이 기념행위로서 성령의 힘으로 깨끗한 예물을 성부께 봉헌한다. 교회의 지향은 교우들이 깨끗한 예물을 바칠 뿐 아니라 또한 자기 자신을 봉헌하며, 날로 더욱 완전한 예물이 되어 그리스도의 중재로 하느님과 일치하고 교우들 간의 일치를 도모한다.

8) 전 구
교회는 살아있는 교우들뿐 아니라 죽은 연옥 영혼과 성인 성녀들과도 일치를 이루며 미사를 봉헌하고 필요한 은혜를 청한다. 주님은 산 이와 죽은 모든 이를 위한 구원의 예물임을 표현한다.

9) 마침 영광송과 아 멘
사제는 성반과 성작을 들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라고 한다. 성부, 성자, 성령께 영광을 드리는 가장 오래된 영광송의 하나이다. 이것은 천주성삼께 대한 찬미와 환성으로써 구원 사업에 대한 최대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때이다.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바치는 영광의 이 장엄한 선포에 교우들은 ‘아멘’으로 응답한다.

10) 실 천
감사기도는 본질적으로 모든 이가 존경과 정숙으로 경청하며 규정된 환호로써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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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찬(감사) 기도문

1) 의 미
감사기도는 주님이 만찬을 베풀면서 행하신 말씀과 행위를 중심으로 엮는 감사와 성화의 기도이다. 즉 주님의 수난과 부활 그리고 그분의 구원 업적을 기리며 감사드린다. 또한 참석자 뿐 아니라 산 이와 죽은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구원에 참여하는 기도이다.

2) 역 사
감사기도문은 원래 고정된 기도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성찬 기도문은 히폴리토의 사도전승(215년)에 나오는 성찬기도문이다. 히폴리토는 자신의 기도문을 고정된 형태가 아닌 하나의 모델 기도문으로 이해하였다. 3세기경까지 감사기도는 집전사제가 그날 봉독한 성서의 대목에서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자유롭게 마음속에 생각한 것을 기도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즉석에서 만들어진 기도는 매우 잘 만들어진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모든 교우를 미사의 중심부분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감사기도를 잘 해야 하므로 사제는 여러 가지 감사기도문을 만들어 적어놓게 되었다.
4세기 후반부터 감사기도는 점차 고정되었고 그레고리오 1세(590년-604년)교황 때에 로마 미사 전문이 결정되어 거의 변동 없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1965년)까지 계속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쇄신이 시작되면서 감사기도 양식이 하나인 것에 귀중한 기도문 3가지 양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네 가지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

3) 성찬(감사)기도문 네 가지 양식
(1) 제1양식 : 이 기도문은 청원과 봉헌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1감사 기도문은 로마 미사 경본의 중심이며 1500년간이나 별 변동 없이 사용되어 왔다.
이 기도문은 예수성탄, 주님공현, 예수부활, 주님승천, 성령강림대축일, 주님 세례 축일, 사도축일 그리고 주일과 이 감사기도문에 이름이 나오는 성인의 축일에 사용한다.

(2) 제2양식 : 이 성찬기도문은 히폴리토의 사도전승(215년)에서 유래하는 매우 오래된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 찬미와 감사의 요소가 특징이며 가장 짧은 양식이다. 그래서 주간 평일과 특수한 환경에서 사용한다.

(3) 제3양식 : 성찬(감사)기도 3양식은 제1양식의 특징을 살리고 제1양식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여 로마전례의 성찬기도문으로 완성시킨 것으로써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 새롭게 작성된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 새로운 창조가 중심내용이며, 가장 오래되었으나 자주 사용하지 않던 옛 기도문을 종합하여 만든 것이다. 이 기도문은 특히 주일과 축일에 사용한다.

(4) 제4양식 : 이 기도문은 동방전례와 복음서를 기초로 하여 만든 기도문이다. 감사와 찬미가 구원 역사의 아름다운 서술과 더불어 가장 돋보이는 감동적인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 고유 감사송이 없는 날에 사용하나, 특히 성서 지식수준이 제법 높은 신자들과 드리는 미사에 사용한다.

4) 실 천
성찬(감사)기도에서는 성령의 힘으로 교우들이 봉헌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시어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되기를 기도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체가 축성될 때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 믿음과 사랑을 고백하며 주님의 몸과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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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체 예식

영성체 예식은 거룩하게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고 마시는 예절이다

1) 주님의 기도
(1) 초대의 말 : 그리스도의 덕택으로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주님의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고 신뢰하는 마음과 그리고 교회가 주님의 기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를 잘 나타내고 있다.

(2) 주님의 기도의 주제 : 주님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바라는 데 있다.

(3) 영성체 전에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이유 :
①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기도로써 성체를 암시한다.
② 죄의 용서를 청함으로써 거룩한 주님을 모시게 되고 교우들도 거룩해지려는 것이다. 잘못은 고해성사를 통해서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서 용서받는다고 교회는 가르친다. 그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이다. 그러나 대죄는 고해성사를 통해서만 용서받는다. 옛 사람들은 주님의 기도에서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는 것을 그렇게 이해했다. 주님의 기도로 교우들은 주님의 식탁으로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마음을 깨끗이 한 것이다. “비록 우리가 목욕을 하고 몸을 깨끗이 하였다 하더라도 우리의 얼굴은 일상사의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기 때문에 얼굴을 씻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다. 우리는 성체를 모시기 전에 ‘깨끗한 얼굴’로 이 거룩한 식탁에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깨끗이 해야 한다.”(성 아우구스티노) 그러니까 성 아우구스티노는 큰 죄를 지은 사람이 성체를 영하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는 것을 목욕을 통해서 몸 전체를 씻는 것과 비교한 것이다. 이에 비해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은 얼굴을 씻는 것과 마찬가지다.

(4) 성서적 근거 : 마태 6, 9 -13 ; 루가 11, 2-4

(5) 교회 전통 : 미사 중에 주님의 기도를 공식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은 4세기부터였으며, 디다케(Di-
dache)라는 책에서는 하루에 세 번 주님의 기도를 바치라고 권고하고 있다.(디다케. 정양모역주. p63 ) 초대교회에서는 주님의 기도를 보물로 간주하였고 거룩한 신비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세례식과 같은 중요한 교회 전례가 없는 곳에서는 큰 소리로 이 기도를 바치거나 글로 기록하는 것을 금지하였으며 예비신자들은 이 기도를 바칠 수 없었다.

(6) 실천 : 하느님은 우리 아버지이시다. 믿기 어려운 이 친숙한 관계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되는 주님의 기도가 말해준다.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형제, 자매가 된다. 아버지께 같은 근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과 하느님 아버지에게로 똑같은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한 가정의 형제, 자매로 긴밀히 연결시켜 놓는다. 신앙인들은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한 형제, 자매임을 깨닫도록 노력하자.

2) 주님의 기도의 후속기도
(1) 의 미
후속기도는 주님의 기도 마지막 청원을 발전시켜, 온 공동체를 악의 권세에서 구해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2) 실 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의 것 일체가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의 지배가 모든 것에 미치도록 우리도 모든 것을 바칠 결심을 담아 힘차게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라고 응답하는 것이다.

3) 평화 예식
(1) 교회를 위한 평화의 기도
①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인 우리들이 그리스도를 향해 교회를 위해 평화를 청하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우리들 한가운데 계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며 교회 전체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평화를 비는 것이다.

② 우리들의 마음을 떠들썩하게 만들거나 불안하게 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를 혼란케 만드는 것이 죄이다. 하느님을 거역하는 것이 우리 안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하느님의 지배가 우리들의 모든 것 위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회개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오직 죄에만 눈을 돌리고 집착한다면 구원받을 희망은 없다. 하느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주신 은총을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평화와 일치를 기원하는 것이다.

(2) 평화의 인사
① 의 미 : 평화의 인사는 모든 교회를 위한 평화와 일치의 기원을 그때, 그 장소에 모인 구체적인 공동체 위에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본당의 교회 또는 미사를 봉헌하는 교우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평화와 일치를 나타내고 확인하는 기도이고 인사이다.

② 역 사 : 인사는 우선 일치의 표시이다. 영성체의 뜻은 주님과의 일치요 교우들 서로의 일치를 표시한다. 이러한 교우 상호간에 교환한 평화의 인사는 로마서(16,16)나 베드로Ⅰ서(5,14)에 나오는 “사랑의 입맞춤”이란 사상에서 유래한 것이다.
평화의 인사는 영성체의 서식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예물봉헌 전에 실시하였다. 이것은 제단에 예물을 바치기 전에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과 화해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상기한 것이기 때문이다.(마태5, 23-24)그러나 이 예식은 신랑과 일치 즉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표현하기 때문에 7세기경부터 영성체 직전으로 옮겨졌다.

③ 실천 :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387)는 입맞춤 즉 평화의 인사를 화해의 표시라고 하였다. 이처럼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온 인류의 일치와 평화를 위하여 일할 자세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 이것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진정한 의미이다.

4) 빵 나눔
(1) 의미 : 빵을 나누는 행위는 그리스도께서 최후만찬 때에 행하신 것으로서 사도들 시대에는 미사 전체를 “빵 나눔(Fractio Panis)”이라고 불렀었다. 이 예절은 역사적 외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영성체로써 그리스도 자신이신 같은 한 생명의 빵을 받아 모심으로써 한 몸을 이룬다는 사실을 표시한 것이다.(미사경본의 총 지침, 56항)

(2) 역사 : 예수님 시대의 빵은 2-3㎝두께의 납작한 케익 형태의 빵이었다. 따라서 영성체를 위해서는 쪼개야만 했다. 그 이후 수세기 동안에도 집에서 구운 빵과 포도주를 예물로 가져왔다. 9세기경부터는 교우수의 증가로 작은 제병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래서 교우들은 더 이상 집에서 구운 빵을 가져올 필요가 없었다. 누룩 안든 제대용 빵과 교우 영성체를 위한 작은 빵을 수도원에서 만들어 공급하게 되었다. 지금은 거의 다 가르멜 여자 수도원에서 만든 제병을 사용하고 있다. 현행 미사 예절 중 사용하는 제병은 순 밀가루로 새로이 만든 것이어야 하며 교회 전통에 따라 누룩이 안든 것이다.

(3) 성서적 근거: Ⅰ고린 10,17 “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

5) 빵을 섞는 예식
(1) 의미 : 사제는 나누어진 빵 한 조각을 성혈에 섞는다.
빵과 포도주를 따로 축성하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데 영성체로서 받게 되는 ‘생명의 빵은 부활하신 주님이시다.’ 따라서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재결합된 것을 나타내기 위해 분리된 성체와 성혈을 재결합하는 것이다. 이것은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아도 그리스도 전체를 받아 모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2) 역사 : 빵이 굳어지는 관계로 빵을 물이나 포도주에 섞어먹는 관습은 초 세기부터 있었다. 특히 성체를 가정으로 모셔갈 때 섞을 필요가 생겼다. 더구나 성체를 포도주에 담그면 포도주도 축성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집에서 성체를 보관하고 영하는관습은 곧 폐지되었고, 8세기에는 교황이나 주교가 특별한 축일에 축성한 성체를 인근 성당의 사제들에게 전달하여 다음 미사 때 성작 안에 섞게 했다. 그것은 교황이나 주교와의 일치를 드러내는 의미였다. 그러나 현재의 미사에는 이런 설명이나 의미가 없어졌고, 다만 각각 따로 축성된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고 성체와 성혈의 혼합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한다. 따라서 신자들은 이 예식 중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한다.

(3) 성서적 근거 : 루가 24,35 - “빵을 떼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이 예수시라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

6) 하느님의 어린양(평화의 찬가)
(1) 의미 : 이 기도는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것이다. 세 번 반복하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고 자비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표시이며 강조인 것이다.

(2) 역사 : 하느님의 어린양은 교황 세르지오 1세(687-701)가 나누는 빵이 참된 하느님의 어린양임을 드러내기 위해 미사에 도입한 그리스도를 향한 찬가이다. 그리고 “평화를 주소서”하는 구절은 나중에 첨가되었다. 평화의 찬가는 성체를 떼어 나누는 동안 노래하는 것으로 그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에는 되풀이 하여 노래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평화를 주소서”로 끝맺는다.
(3) 성서적 근거 :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주어진 칭호중의 하나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야훼의 종을 ‘어린양’으로 묘사했고(이사 53, 5-10), 세례자 요한은 “이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요한 1,29)고 외쳤으며, 요한 묵시록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린양”이라고 26번이나 부르고 있다. (묵시 5,6 ; 12,11) 희생제의 어린양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신앙 안에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 제물로 이해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상 희생 제물로 당신을 내어주신 예수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어린 양” 이라고 호칭하게 되었다.

(4) 실천 : 이제 우리는 그분께로 나아가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삶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고 느낄 때에 기뻐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7) 영성체 전 준비(사제의 개인 준비)
(1) 의미 : 사제는 잠잠한 기도로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효과적으로 받아 모시기 위해 준비한다. 교우들도 침묵 중에 같은 지향으로 기도한다.(미사경본의 총 지침, 56항) 기도는 두 가지 양식이 있으며 이 두 기도문 중 하나만 택하면 된다.

(2) 실천 : 사제가 홀로 조용히 기도한다 하더라도 교우들도 미사통상문을 보면서 조용히 함께 기도한다면 성체를 영하기 전에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이기도는 바오로 사도의 경고, 즉 부당한 성체와 성혈의 배령을 연상시킨다.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1고린 11,27).

8) 하느님의 어린양(영성체 전 신앙고백)
(1) 의미 : 교우들은 영성체 전에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하고 기도한다. 이는 우리가 백인대장과 똑같은 믿음과 겸손으로(마태 8,8 ; 루가 7,7)우리 영혼의 모든 병을 치유해 주실 수 있는 주님께 우리를 낫게 해주시는 말씀을 해 주시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2) 역사 : 사제는 두 쪽으로 나누어진 성체를 약간 높이 들고 세례자 요한이 증언한 말씀(요한1,29)을 되풀이 한다. 이것은 16세기경 미사 중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교우들의 응답은 10세기에 시작되었고 과거에는 세 번 반복하며 가슴을 쳤으나 지금은 겸손과 신뢰의 정을 드러내며 한번만 한다.

(3) 실천 : 영성체로써 받아 모시는 분은 인간이 되어 십자가에 수난하시고 죽으셨으며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지금은 성부 오른편에 영광에 싸여 앉아 계시며 언젠가는 우리도 부활케 하시어 당신의 영원한 나라로 데려가실 바로 ‘주님’이시다. 우리는 영성체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존경과 사랑으로 맞이하며, 나 자신과 모든 것을, 다 주님이신 예수님께 맡기며 비천한 나에게까지 내려 오셨음을 감사해야 한다.

9) 영성체송
(1) 의미 : 영성체송은 그날 미사와 성체의 신비를 표현하며 교우들이 영성체하는 동안에 부르던 노래이며 또한 미사성제를 통하여 십자가상의 제헌과 구원을 새롭게 하고 구체화한 그리스도의 성찬에 초대받았음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노래이다.

(2) 전례 : 영성체송은 사제가 영성체할 때 시작하고, 성체성가는 교우들이 영성체하는 동안 계속하다가 적당한 때에 마친다. 노래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사경본의 영성체송을 교우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기 전에 외어야 한다.

10) 교우들의 영성체
(1) 의미 : 영성체는 제사의 완성이며, 우리는 영성체를 통하여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오시는 예수님과 일치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받고 형제들과 일치하게 된다.

(2) 영성체의 노래와 행렬 : 영성체를 전후하여 모두 함께 노래하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공동의 찬미이고 신앙과 일치의 증거로서 나눔의 의식을 위해 심오한 뜻이 있다. 성체를 영할 때는 제단을 향해 행렬을 한다. 이것은 단지 순번을 기다리기 위한 단순한 줄서기는 아니고 주님의 만찬 석상에 동참하고 주님의 부활잔치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즐겁게 같이 노래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영성체의 바른 자세
① 입으로냐? 손으로냐?
㉠ 방 법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영성체는 혀 혹은 손으로 자유로이 할 수 있다. 위생상?시간상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손으로 하고 있다.

㉡ 근 거 : 영성체를 시켜 줄 때는 축성된 제병을 영성체자들의 혀에 얹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것은 오랜 세기 동안 계속되어 온 풍습이다. 그러나 각 주교회의는 자기 지역 안에서 축성된 제병을 영성체자들의 손에 얹어주는 방법을 허락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불경의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하고 성체께 대한 그릇된 생각이 교우들 마음속에 스며들지 않을 경우에 한한다. (미사 없는 영성체와 성체신심 예식서, 21항)

㉢ 역 사 : 4세기 말 예루살렘의 주교학자 성 치릴로는 그의 저서 ‘신비의 교리강화’에서 이렇게 가르쳤다. “성체를 영할 때에는 오른손을 내밀고 그 위에 왼손을 얹는다. 마치 황제를 맞이하듯이 성체를 받고, ‘그리스도의 몸’하고 사제가 말하면 ‘아멘’ 하고 대답한다. 그 다음 손위의 성체께 절하고 눈으로 응시한다. 그리고 나서 성체를 입으로 가져가 영한다.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다.” 이처럼 9세기까지는 교우들 이 성체를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고 손으로 받아 모셨다. 이렇게 초세기 때에는 손으로 하는 영성체의 방법이 정상적인 방법이었으나 9세기 이래로 영성체의 방법이 바뀌게 되었다. 처음에 입으로 성체를 영하게 된 것이 병자봉성체를 통해서였다. 그러다가 878년 루엉(Rouen)공의회에서는 신자들이 손이 아니라 입으로 성체를 영해야 된다고 규정하게 된다. 그 이유는 작은 성체조각이라도 천이나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또 성체를 집으로 가지고 가는 폐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니까 입으로 하는 영성체는 조심과 공경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이후 여러 나라에서 손의 영성체를 다시 허락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1969년 교황 회칙 ‘주님의 기념’을 통하여 손의 영성체를 입의 영성체와 똑같이 실시하도록 하였다.

② 양형 영성체 : 성체를 받아 모시고 또 성혈을 받아 마시는 것을 양형 영성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13세기까지는 평신도들까지 모두 양형 영성체를 하였다. 그러나 염려와 두려움, 즉 실수로 성혈 한 방울이라도 흘리는 날이면 대죄를 면치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변화된 빵에 온전하고도 영원한 그리스도께서 피를 포함하여 현존하신다고 가르쳤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평신도에 대한 성혈배령을 금지했다. (1415년 콘스탄스 공의회 결정)
현재는 다시 성혈을 영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는데 열네 가지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미사경본의 총 지침, 242항)

③ 영성체 횟수 : 4세기경부터 영성체는 하루 한 번으로 제한했었지만, 1983년 새 교회법은 제한 없이 두 번 영성체할 수 있게 하였다.
“지성한 성찬(성체)을 이미 영한 이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성찬 거행 중에서만 다시 성체를 영할 수 있다.”(교회법, 제 917조)

④ 공심재(공복재) : 공심재란 교회 규정에 따라 영성체 전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초기 교회 교우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영성체하는 것이 관습이었다.(1고린 11,17-34) 역사적으로 공심재는 중세기부터 자정 이후 일체의 음식과 음료를 먹지 않고 그날 미사에 참여하여 영성체하였다. 그러나 1957년에야 3시간으로 공심재를 완화하였고, 1964년부터는 한 시간으로 단축하였다. 현재는 새 교회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공심재의 규정이 완화되었다.(교회법, 제919조)

㉠ 건강한 사람은 영성체 전 적어도 한 시간 동안 어떤 식음도 삼가야 한다. 단, 물과 약은 언제든지 들 수 있다.
㉡ 고령자, 병자, 간호하는 이는 공복 한 시간 이내에도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 규정이 완화되었다고 폐지된 것이 아니다. 성체께 대한 존경과 주님을 깨어 기다리고 준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④ 실천 :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면 “아 멘”이라고 응답함으로서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임을 고백하는 동시에, 성체를 받아 모시고 점점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11) 감사 침묵 기도
(1) 내용 :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와 교우들은 잠시 침묵 중에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혹은 성가나 시편을 공동체 전체가 노래하는 것도 좋다. (미사경본의 총 지침, 제56항)

(2) 역사 : 감사기도는 본래 미사가 끝난 다음에 자발적으로 남아서 하였으나 잘 실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의 예식으로서 침묵의 기도가 들어온 것이다.
(3) 실천 : 영성체를 한 후에는 영성체 후 기도를 하기 전에 주님과의 일치를 돕기 위하여 모든 이가 앉아서 얼마동안 침묵을 지키거나 찬미가나 시편을 읊거나 묵상 재료를 낭독할 수도 있다. 이 침묵은 말씀을 듣고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침묵이어야 한다.

12) 영성체 후 기도
(1) 의미 : 내용은 성체성사를 통하여 그날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가 그리스도인에게 작용하여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생활에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또한 그날 미사와 특히 받아 모신 성체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지막 장엄기도이다. 사제는 미사의 효과를 위해 기도하고 교우들은 “아멘”으로 그 기도에 참여한다.

(2) 실천 : 미사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지고 우리의 일상생활 밖으로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서 미사 때 받은 은혜를 나누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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