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에요
화려한 언변에 능숙한 달변은 아니어도
편안한 대화에 절제된 언어의 샘터, 그리고
무엇이든 긍정으로 화답하는 생각의 바다
한 모금의 위로에 갈증을 적시며
꿈에서나 본 듯, 한 폭의 그림 같은 초원의 집에 머물러요
당신을 생각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져요
고고한 자태에 기품 있는 차림은 아니어도
선한 눈매에 살아 있는 진실한 빛
유유한 구름처럼, 자유의 새처럼
상처를 모르는 평화의 가슴, 아늑한 숲의 표정
하루 안에 쉼표 같은 휴식의 오솔길을 걷는 듯해요
나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이런 당신이 기다려져요
한 줄기 실바람에도 쓸쓸한 어느 날
한 잔의 헤즐럿 같은 당신이 오신다면
하늘빛 호수 하얀 백조가 되어
꽃구름 작은 쪽배를 타고, 그 호숫가
버들가지에 가지런한 기다림을 걸어두겠어요
당신, 마냥 걷고 싶은 누군가가 문득 그리워지나요
괜스레 울적한 날, 꼭 안개꽃 같은 날
당신, 스산한 외로움이 연기처럼 밀려올 때
친구처럼 연인처럼
내게 참 좋은 당신처럼, 언제까지나
당신의 아름다운 동행이 되고 싶어요....[이채]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