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어느 마을에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마음 착한 소녀가 있었다.
어느 날 한 명의가 찾아와 말했다.
“이 병을 고치는 좋은 약초가 있다. 그것을 구해오면 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소녀는 명의가 그려준 약초를 찾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추위와 허기에 지친 소녀는 나무 밑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절벽을 바라보니 명의가 말한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소녀는 서둘러 절벽을 오르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다.
“하나님, 제 엄마의 병을 고쳐야 해요”
소녀는 소리치며 기도했다. 그때 천사가 나타나 피 묻은 약초를 건네주었다.
그 순간 소녀의 상처는 씻은 듯이 나았다. 그리고 절벽의 하얀 꽃은 소녀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것이 바로 겨울에 잎이 빨갛게 물드는 포인세티아라고 한다.
포인세티아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꽃이다.
예수님은 아무 흠이 없는 흰 꽃 같은 분이다. 그러나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린 붉은 꽃이 됐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화초 포인세티아... 이 꽃의 색깔은 유난히 붉어서 종종 예수님의 보혈로 상징된다.
그런데 이 화초는 원래 아주 춥고 캄캄한 곳에서 특유의 붉은 꽃을 피운다. 빛이 완전히 차단되고 냉기가 감도는 공간에서 남모르게 꽃을 피운다.
포인세티아의 파란 잎사귀가 어둠과 추위를 견뎌내고 꽃을 피워내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만약 포인세티아가 있는 곳에 빛이 새어 들어 가면 붉은 꽃에 얼룩이 생긴다. 심지어 비상구의 약한 불빛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포인세티아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고립과 어둠의 세월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춥고 고독한 시련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 역경의 터널을 거쳐 인간은 비로소 아름답고 성숙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고난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사람은 인생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없다. (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