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올해 '재[재]의 수요일'에는 교구장 주교의 권한으로 단식(斷食)과 금육(禁肉)을 관면(면제)한다."
올해 설(2월 19일)을 앞두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런 지침을 발표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내용이다. 이런 지침이 나온 것은 '사순시기'(사순절) 때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의 죽음을 기리는 성(聖)금요일에 천주교 신자들은 단식과 금육(禁肉)을 권고받는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재의 수요일'이 설 전날이었던 것.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이날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것은 무리다. 대신 주교회의는 2월 18일에 면제된 단식과 금육을 그다음 주로 옮겨 지키도록 안내했다.
올해 설(2월 19일)을 앞두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런 지침을 발표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내용이다. 이런 지침이 나온 것은 '사순시기'(사순절) 때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의 죽음을 기리는 성(聖)금요일에 천주교 신자들은 단식과 금육(禁肉)을 권고받는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재의 수요일'이 설 전날이었던 것.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이날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것은 무리다. 대신 주교회의는 2월 18일에 면제된 단식과 금육을 그다음 주로 옮겨 지키도록 안내했다.
사순절의 기준이 되는 부활절도 간단하지 않다. 성탄절처럼 매년 12월 25일로 못박혀 있지 않다. 3~4월 중에 이리저리 왔다갔다한다. 이유는 부활절이 '매년 춘분(3월 21일) 이후 첫 만월(滿月) 후 첫 주일'이기 때문. 이 역시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됐다. 이 원칙에 따라 내년 부활절은 3월 27일, 2017년 부활절은 4월 16일이다.
부활절과 사순절의 날짜는 늘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정신. 예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며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래서 단식도 하고 금육도 한다. 작년 부활절(4월 20일)은 세월호 사고 직후였다. 그 어느 때보다 숙연했다. 지금 지나고 있는 사순절과 한 달 남은 올해 부활절도 그 본뜻을 잘 새기는 때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