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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구
작성일 : 12-06-06 17:14
조회 : 22,5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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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어떤 신부님께서 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옛날에 인터넷에서 떠돌던 글을 다시 옮긴 것 같습니다. 점점 사제성소가 줄어드는 상황을 접하며 그 이유들이 바로 이 글의 내용에서 근거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
신부란 이래저래 욕을 먹어가며 살아야 하는가 보다. 강론을 길게 하면 성인군자 같다 하여 야단이고, 짧게 하면 준비하지 않았다고 야단이다. 목소리를 높이면 강론 시간에 야단친다 불평이고, 은근한 목소리로 강론하면 못 알아듣겠다 불평이다. 화를 내고 야단을 치면 무슨 신부가 저따위냐 쑥덕거리고, 화를 내지 않으면 얕보고 그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늘 집에 있으면 가정방문 하지 않는다 비난하고, 가정방문 하느라 사제관을 비우면 집에 붙어있지 않는다 비난한다. 교무금을 내라하면 신부가 돈만 밝힌다 야단이고, 그래서 아무소리도 하지 않으면 도대체 일을 하지 않는다 야단이다. 고해성사 때 친절하게 지도하면 너무 길게 훈계한다 짜증내고, 간단하게 짧게 하면 성사 주길 싫어하는 신부라고 못박는다. 차를 굴리면 세속적 인물이 되어간다 비난하고, 그렇지 않으면 융통성이 없는 신부라고 비난한다. 성당이나 사제관을 수리하기 시작하면 돈 낭비한다 야단이고, 그냥 두면 망가져 가는 성당을 그냥 내버려둔다고 야단이다. 신부가 젊으면 경험이 없다하여 훈계하려 들고, 늙었으면 어서 빨리 은퇴하라 야단이다. 어느 여자와 웃으며 이야기하면 그 여자만 좋아한다고 야단이고, 무뚝뚝하게 그냥 이야기하면 재미없는 신부라고 평한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모두가 아는 척 하고 인사 하지만, 죽으면 아무도 그를 위해 울어주지 않는다. 그것이 사제의 외로운 인생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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