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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 말씀나눔 > 승자의 외침 "메멘토 모리"
승자의 외침 "메멘토 모리"
정영수
작성일 : 19-04-04 10:35  조회 : 9,694회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그런 삶을 살아라.“

 

  나바호족에게 이와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나바호족(Navajo)족은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 거주해온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 부족이다. 현재 남아있는 부족인구는 30만 명 정도. 나바호 암호(Navajo Code)2차 대전 때 미 해병대가 나바호족 지원병을 통신병으로 양성하면서 군사암호를 개발할 정도로 여러 작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 메멘토 모리(Memento mori)’가 바로 나바호족이 금과옥조로 여기며 좌우명으로 쓰던 그 말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라틴어는 오래 전 죽은 언어(Dead Language). 라틴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모국어로 삼은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라틴어는 소멸한 언어가 아니다. 라틴어는 서양 사상의 뿌리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한 장수가 시가행진을 할 때, 패전하여 노예로 전락한 몇몇을 행렬 뒤에 따라오도록 하면서 메멘토 모리라고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 이 말은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인데, 요컨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이런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진실이 하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명제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 예술과 문학 등에서 꾸준히 파헤쳐온 주제이기도 했다. 종교에서도 육신의 일시적인 삶보다 영혼의 영원한 삶을 더 가치 있게 여기라는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 이후 많은 무덤들의 비석에는 이 두 문장을 새겨 넣곤 했단다.

 

  Memento mori(Remember you must die)

  네가 죽는 다는 것을 기억하라

  Hora fugit (The hour flies)

  시간을 쏜살같이 날아간다.

 

  고대 로마에서는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 장군 뒤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동승했는데, 그의 역할은 장군의 귀에 계속 이런 말을 외치는 것이었다.

 

  "뒤를 돌아보시오. 그대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란 걸 기억하시오. 그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로마인들은 노예의 외침을 통해 영광의 순간에도 으스대지 말라는 충고를 전했다. “지금은 백성들의 찬사를 받는 개선장군이나, 언젠가 죽을 존재이니 너무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말이다. 세속적인 허영에 집착하지 말고, 마치 곧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현세를 치열하게 살라는 충고다.

 

  최근 한 여당 중진의원이 고등학교 동창인 신임 야당 대표에게 친구로서 메멘토 모리’(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비록 정치노선은 달리하지만 오랜 지기(知己)인 야당지도자에게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축하인사를 해주기엔 한국정치가 너무나 녹녹치 않다. 친구로서 그에게 메멘토 모리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인사말치고는 좀 섬뜩하지만, 티끌만한 권력을 가진 모든 이에게 금과옥조가 될 법 하지 않은가. 이 발언은 일단 겸손하게 정치하라는 조언으로 보이긴 하나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새 야당대표를 향해 쏟아질 여권의 공세를 예고한 것이란 시각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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